A형간염 예방접종에 대해서
간염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성 간염, 술, 약물, 중금속 등에 의한 중독성 간염, 혈액공급 부족으로 인한 허혈성 간염, 복부비만에 의한 지방성간염, 그 외에도 자가면역질환이나 선천적 효소 부족으로 인한 간염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 그 중에서도 A형간염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바이러스 간염은 A, B, C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A형 간염은 주로 음식을 통해 전염이 됩니다. A형 간염바이러스는 대변을 통해서 배출이 되고 이것이 섭취가 되면 잠복기를 지나서 간염을 일으킵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열감, 피로, 두통,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시간이 경과하면 황달, 붉거나 진한 노란 오줌이 보일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감기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아이러니하게도 위생이 좋아지면서 문제가 된 질병입니다. 과거에는 어린 시절에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항체가 생겨있었기에 관심을 끌지 못하였습니다. 어릴 때에는 심한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활환경이 좋아지고 위생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어린 시절에 A형간염을 앓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인이 되어서 A형간염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성인기에는 면역체계가 완성이 되어있기에 A형간염을 앓는 경우에는 심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황달이 오고 메슥거림, 열감과 더불어 식욕부진, 어지러움, 가려움 등으로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심한 간염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A형 간염은 만성형은 없다는 것입니다. A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첫 회 예방접종을 받고 6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받으면 거의 100%에서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체가 생겨 있는 경우에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습니다. 예방접종은 대부분의 개원의원이나 병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20대인 경우에는 대부분 A형 항체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현재 30대인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을 한 후에 여건에 따라 바로 예방접종을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혈액검사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40세 이상인 경우에는, 특히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들은 이미 항체가 생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사람은 예방접종 전에 혈액검사를 하여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바이러스 간염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만 추가하겠습니다.
B형간염에 대해서는 20대인 경우에는 대부분 어릴 때 3회의 예방접종을 받았을 것입니다. 3회의 접종 후에도 일부에서는 항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생기지 않은 경우에는 다시 3회의 추가접종을 권유합니다. B형간염에 대해 항체가 생긴 것이 확인이 된 경우에는 추가접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검사를 해보면 B형간염항체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몸은 기억을 하고 있기에 만약 B형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는 경우에는 바로 B형간염항체를 대량생산하여 병에 걸리지 않게 되기에 추가 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3회의 예방접종 후에 항체생성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사람에서는 B형간염항체 생성여부를 확인해서 현재 없는 경우는 생기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여 3회 추가접종을 권유하는 추세입니다. C형간염은 주로 혈액을 통하여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경로가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C형간염에 대해서는 아직 예방주사는 없습니다. “간 때문이야”, “간 덕분이야”라는 광고가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듯이 간이란 우리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재 20대라면 그 중 문제의 소지가 있는 A형 간염에 대해서 잘 인지한 후 A형간염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